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2

내가 호주이민을 포기한 이유, 외로움-1 아마 내가 이민을 포기한 이유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인간이, 아니 내가 이렇게나 사회적인 동물이었다는 것을 호주에 사는 동안 절절히 깨달았다. 호주에서 살던 동안 많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만났고, 친하게 지내기도 했지만 나는 너무나 외로웠었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 사회가, 한국 사람들이, 내가 속해있던 집단이 그리웠나 보다. 물론 나이가 들고 서로 바빠지면서 자주 못 만나는 것은 한국에서라고 해도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내가 느낀 해외에서의 외로움은 뭔가 그 깊이가 달랐다. 글로 설명하자니 뭔가 찰떡 같은 비유를 찾기가 어려운데, 워홀 막차를 타고 온 대학교 친구가 어느 날 나에게 그런 말을 했었다. 한국에서 혼자 타지에 자취하며 살 때의 외로움이 그냥 커피면 해외에서의 .. 2020. 3. 30.
아이엘츠, 영어 혼자 공부하기 사실 영주권을 받기 위해 학교를 다니는 동안 아이엘츠 공부는 뒷전이었다. 이미 졸업생 비자 신청에 필요한 아이엘츠 오버롤 6.0은 가지고 있었고 학교 졸업 전까지 RSMS를 스폰해줄 업체를 찾지 못하면 졸업생 비자를 신청해서 비자 스폰서를 찾아보거나 기술심사를 통과해서 독립기술이민을 도전해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2017년 4월쯤이었나, 갑자기 퍼스가 RSMS 신청가능지역에서 제외되었고 그 후 몇 달 뒤에 RSMS신청자격 조건이 강화되면서 2018년 3월 이전까지 RSMS를 신청하지 못한다면 그 당시 내가 가진 조건으로 스폰서를 통한 영주권 신청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아이엘츠 점수 이치6.0이 당장 필요했던 것이다. 당장 점수 획득이 급해지긴 했지만 이전에 한국에서 취업준비를 하면서.. 2020. 3. 30.
영어능력시험, 아이엘츠 영어권 국가에서 지내고자 결정할 때 가장 고려할 중요한 요소가 바로 영어와 돈이다. 사실 이 두 가지만 충분하다면 (돈이야 사실 어느 상황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만들지만..) 이민의 80퍼센트 정도는 이미 성공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반대로 얘기해보자면 영어와 돈, 이 두 가지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영어권 국가의 삶에서 많은 문제를 겪게 된다. 나 역시 호주에서 이민에 도전하는 동안 영어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특히 아이엘츠라는 영어시험 때문에 한동안 머리가 아팠었다.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는 영국문화원(The British Council), 캠브릿지 대학, 호주 IDP 에듀케이션.. 2020. 3. 26.
호주 에스페란스 바다 여행 짧고 길었던 호주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 내가 여태껏 호주에서 봤고, 배웠고, 느꼈던 것들과 호주 이민을 포기한 이유들을 주로 정리하기 위해 이 블로그를 처음 열었지만 막상 기록하려고 보니 호주에서 행복했던 순간들 또한 많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렇다고 호주로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니다, 그냥 여행으로 가고 싶다.) 그 중에 손꼽히는 경험 중 하나가 바로 에스페란스 여행이다. 내가 영주권을 준비하면서 살았던 호주 서부의 대도시인 퍼스에서 에스페란스까지의 거리는 약 700km로 차를 운전해서 쉬지 않고 달린다면 7시간반 정도가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호주에 살면서도 한번 가본다 가본다 하던 것이 쉽게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어떻게 기회가 생겨 에스페란스에 다녀오게 되었다. 바.. 2020. 3. 24.
한국에서 호주 연금 셀프로 환급하기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연금환급을 계속 미루어두고 있었는데 웹서핑을 하다가 보니 연금환금은 귀국 후 6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나중에 연금회사에 문의할 일이 생겨 컨택을 했었는데, 직원이 말하기를 귀국 후 6개월이 지나면 나의 연금이 연금회사에서 ATO(호주세금관련 국가기관)에 넘어간다고 한다. 때문에 귀국 후 6개월이 지나면 연금환급이 복잡해 질 수 있으니 웬만하면 한국 돌아와서 바로 신청하는게 좋을 듯 하다.) 부랴부랴 인터넷을 뒤져가며 혼자 연금환급을 신청했다. 호주 회계사나 유학원을 통해 하는 방법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직접하는 것이 마음이 편한터라 셀프로 환급신청을 해봤다. https://applicant.tr.super.ato.gov.au/applicants/defau.. 2020. 3. 21.
서베이컴페어(SurveyCompare) 리뷰 코로나로 인해 강제 휴직중인 상태라 뭔가 소소하게 부업이라도 해볼까하던 찰나에 유튜브를 보던중 설문조사만 하면 돈을 준다며 서베이컴페어(Surveycompare)라는 광고가 떴다. 요렇게.. 유튜브 광고 알고리즘이 드디어 내 마음도 읽었구나, 부업으로 돈을 벌어보자하며 홀린 듯 가입을 하고 이메일 인증을 하러 로그인을 했는데 그 순간 뭔가 갑자기 찜찜함이 몰려왔다. ????? 이런 메일 뭉탱이들이 잔뜩 와있는게 아닌가.. 대체 몇개의 사이트를 더 가입하라는 얘기지? 그리고 가만 생각해보니 가입할때 나오던 어색한 번역체 안내문들.. 이상하다 싶은 생각에 검색을 해보니 개인정보만 가져가고 이곳저곳 사이트가입을 유도한게 아닌가싶다. 다행인지 아닌지 저기 메일온 곳들은 가입하지 않았지만 서베이컴페어(Survey.. 2020. 3. 19.
처음에 호주 이민을 결심했던 이유 처음 호주이민을 결심했던건 퇴사 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고 나서였다. 나와 같은 케이스가 아마 호주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아님 내가 워홀로 시작을 해서 비슷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가. 높은 시급, 따뜻한 날씨, 한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뭔지모를 여유로움? 등등에 매료되어 이민을 결심한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그중엔 나 자신도 포함이고.. 하지만 워홀은 마치 장기여행과 같아서, 호주를, 해외에서의 삶을 약간 환상을 가진 시각으로 바라봤던 것 같다. 물론 그 시각들이 전부 거짓이라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워홀시절과 학생비자, 그리고 영주권을 신청하고 좀 더 호주사회에 깊숙히 뛰어들었을 때(?)와는 호주를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히 달랐다. 아무튼 나는 퍼.. 2020.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