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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던이야기&일상생활

처음에 호주 이민을 결심했던 이유

by 나리자몽 2020. 3. 18.

처음 호주이민을 결심했던건 퇴사 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고 나서였다.

 

나와 같은 케이스가 아마 호주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아님 내가 워홀로 시작을 해서 비슷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가.

 

높은 시급, 따뜻한 날씨, 한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뭔지모를 여유로움? 등등에 매료되어

이민을 결심한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그중엔 나 자신도 포함이고..

 

하지만 워홀은 마치 장기여행과 같아서, 호주를, 해외에서의 삶을 약간 환상을 가진 시각으로 바라봤던 것 같다.

 

 

물론 그 시각들이 전부 거짓이라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워홀시절과 학생비자,

그리고 영주권을 신청하고 좀 더 호주사회에 깊숙히 뛰어들었을 때(?)와는 호주를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히 달랐다.

 

아무튼 나는 퍼스트 워홀시절,

혹시라도 나중에 호주에 더 머무르고 싶을까봐 일단 세컨 워홀비자 자격을 얻어놓긴 했지만

한국에 돌아온 뒤 다시 직장을 구할 생각으로 구직활동을 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그당시 워홀시절을 같이보냈던 구남친(현남편)이 호주가서 더 살아보자며 나를 설득했었고

호주생활에 미련이 남아있던 상태라 남친의 설득에 바로 넘어가버렸다.

 

 

지금와서 회상해보면 너무 성급했던 결정이 아니었나싶지만 가만히 돌이켜보면 내 선택은 항상 성급했었다.

 

 

처음 호주 워홀을 가려고 선택했던 것도 대학졸업 후 다니던 첫 회사를 그만둔 뒤 

'해외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이니까.

 

 

 

어쨌든 그렇게 호주이민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게 되면서 아껴두었던 세컨 워홀비자를 사용했었다.

 

 

 

이렇게 보니 처음 이민을 결심했던 이유는 그냥 단순했다.

호주에서의 삶이 좋았어서.

호주에서 더 살아보고 싶어서.

 

 

 

결과적으론 이제 더이상 호주에서의 삶이 좋지 않아서 한국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 호주에 다시 가기로 결심했던 것 자체를 후회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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