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손에 들고 계속 달리시나요?
땀에 젖어 손이 미끄러져 핸드폰을 떨어뜨릴 수도 있어요 저처럼요
(다행히 깨지진 않았지만 또 떨구면 진짜 깨질 것 같아요)
주머니에 넣고 달리니 덜렁덜렁 거려서 엄청 불편하고 주머니가 얕으면 자칫 핸드폰이 빠져 나오겠더라고요
사실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달리는게 제일 편하죠
그래서 핸드폰을 놓고 나가면 하필 꼭 그럴 때 받아야 하는 전화가 오거나 연락이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 생겨도 대처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리고 달리기는 운동장 트랙을 돌며 달리는 경우를 제외하면 장소를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물품을 소지해야할 순간들이 생겼어요
저는 스마트폰 중독자인지.. 핸드폰을 손에서 떼어놓고 있으니 연락올 데도 없으면서 왠지 어디선가 중요한 연락이 올 것만 같은 불안감에.. 다시 집에 돌아가 핸드폰을 들고 나오기도 했어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맨몸으로 달리기는 힘들어도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달릴때 최소한의 소지품들을 내 몸에 딱 붙여줄 아이템을요
러닝용품들을 검색해보다보니 암밴드, 러닝조끼, 러닝벨트라는게 있더라고요
한 쪽 팔에 착용하는 암밴드는 알고 있었는데
한 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달렸을 때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점이 암밴드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달렸을 때 손목이 시큰했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아무래도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무게가 쏠리는 건 통증을 유발할 수 있겠더라고요
두 번째로 러닝 조끼도 있었습니다. 러닝조끼는 주머니가 많아 많은 수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최소한의 물품만 소지하고 달리기를 하려는 목적과는 조금 멀기도 했고 등과 가슴쪽을 둘러야하는 러닝조끼는 특히 더위를 많이 타는 저에겐 여름엔 좀 더울 수 있겠다 싶었어요
대신 러닝조끼는 산악 트레킹이나 둘레길 걷기등 장거리 걷기에 아주 유용하겠더라고요
이런 요건들을 고려해봤고 입문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러닝벨트가 적당한 것 같아 러닝벨트를 선택했습니다
러닝벨트는 버클형, 벨크로형, 밴드형 이렇게 보통 세 가지 형태가 있었어요
버클형은 플라스틱 버클로 길이를 조절하는 방식이고
벨크로는 큰 찍찍이로 붙이는 타입, 밴드형은 바지처럼 입는 방식이에요
버클형은 꽉 조여서 달렸을 때 버클이 걸리고 달리다보면 느슨해진다는 평도 꽤 있었고
저도 힙색 착용 시 플라스틱 버클이 풀려 길이가 늘어났던 경험이 있어 우선 버클타입은 예상 구매목록에서 제외했습니다
벨크로형과 밴드형을 고민하다가 밴드형은 세탁한 후 늘어나거나 수축했을 때 사이즈 조절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벨크로 타입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구매 시 고려한 사항 일단 첫번째로는 제품 자체 무게가 가벼워야 했어요
집에 있는 베이킹용 저울로 직접 무게를 한 번 재봤습니다 75g 이더라고요
수납공간은 하나 둘 셋,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고 몸 앞쪽에 핸드폰, 등쪽에 물병, 옆구리쪽에 차키나 이어폰 케이스 등 작은 물품을 넣을 작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세로 길이가 짧아서 뭘 별로 넣지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우선 핸드폰을 한 번 넣어봤습니다
아래 공간이 확장되면서 아이폰 14 플러스 크기도 잘 들어가더라고요
굳이 펼쳐서 넣을 일은 없겠지만 궁금해서 남편 폴더블폰도 펼쳐서 한번 넣어봤습니다 들어가더라고요
작은 포켓에는 자동차키와 이어폰 케이스를 넣으면 딱이었습니다
작은 물건들을 큰 공간에 넣으면 조금씩 움직여서 뛰다보면 흔들림이 느껴질 수도 있는데 작은 공간에 딱 맞게 넣으니 계속 달려도 계속 밀착되어 덜렁거리지 않으니 그 점이 편했어요
러닝벨트, 핸드폰, 차키, 이어폰 케이스 이렇게 넣으니 총 무게가 ㅇㅇg 이 나왔어요
이 상태로 허리에 착용해보니 그만큼의 무게는 느껴지지 않아서 달리기에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쪽은 방수처리가 되어있어서 땀이 많이나거나 비가 왔을 때도 젖을 염려가 없겠더라고요
제가 구매한 제품은 물병이 포함되어 있는데 물을 꽉 채우면 300ml에요 물병 모양이 살짝 휘어 있어서 등쪽에 차고 달려도 배기는 느낌은 없었어요
300ml 들고 나가서 2km 뛰었을 쯤 한 번 마셔주고 중간중간 마시다보면 다 마셔서 무게를 줄이고 더 뛰고는 했어요
뒷부분이 지퍼로 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의아했는데 옆으로 넣는 방식이라 물병이 전혀 빠지지 않고 오히려 꺼내기 편해서 달리다가도 바로 물을 마실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저는 이것저것 들고 다니는게 불편해서 평소에도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최소화하는 편이라 처음엔 물도 들고나가지 않았는데 동네 산책코스를 달리다보면 물이 너무 마시고 싶어도 당장 사먹을 수도 없고 그런 점이 좀 힘들더라고요 그렇다고 한 손에는 물, 한 손에는 핸드폰 이렇게 들고 달릴 수는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나중에 보니 길이 조절 부분이 반사패널이었어요
야간 러닝을 하더라도 안전상 항상 조명이 있는 장소에서만 러닝을 하고 있긴 한데 그래도 몸 부분에 반사패널을 달고 있으니 달리다가 어두운 장소가 나와도 표식이 있어 약간 안심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딱 핸드폰, 물을 가득 채운 물병, 이어폰 케이스, 차 키 이렇게 넣고 5km를 달려봤어요
이 상태로 달렸는데 중간에 흘러내린 적이 없었어요
단점은 아무래도 여름엔 달리다보면 배가 좀 더워요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어서 세로 면적이 짧은 걸 찾긴 했는데 그래도 아무것도 안한 상태와 비교하자면 그래도 벨트를 착용한 부분이 더 땀이 나긴 했어요
저는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그런가 더 덥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것 같긴 한데.. 러닝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땐 벨트를 푸르고 갔어요
대신 겨울에는 배를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장점이 되기도 하겠더라고요
저는 S 사이즈를 구매했는데 남편에게는 작아서 L 사이즈로 하나 더 사려고 하고 있어요
허리 둘레가 28인치 이상인 분들은 L사이즈를 구매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심플한 아이템 하나로 달리기의 질이 확 상승하는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열심히 달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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