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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이야기

러닝, 달리기든 뭐든 재미가 있어야 계속 하죠

by 나리자몽 2024. 9. 19.

안녕하세요 요즘 달리고 나서 개운하게 샤워하고 집에 가서 빙수해먹으면 그렇게 꿀맛이지만

한동안은 달리기 자체에 큰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한 상태였어요

 

왜 점점 재미가 없지 라는 생각을 계속 하다가

그래서 내가 언제 재미를 느끼나 하고 자아성찰을 좀 해봤는데

저는 제 자신이 뭔가 업그레이드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때 재미가 붙더라고요

 

그런데 그냥 나가서 음악을 들으며 달리기만 하니 점점 건강을 위해

의무감으로 달린다는 느낌이 강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재미를 잃고 있었다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누가 시켜야 하고 움직이기 싫어 미룰 수 있을 때 까지 미루고 미루다가 기한 전에

겨우 끝내는게 익숙한 인간인 저에게는 옆에서 떠밀어줄 누군가도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어요

 

이 지루함이 반복되면 달리기에 흥미를 잃고 하다 말겠다는 생각이 들어

좀 달리기 자체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검색하다보니 런데이라는 달리기 어플이 있더라고요

 

평소에 어플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라

휴대폰 자체어플에 있는 달리기 시간, 거리 기록만 체크했었지 이런 기능이 있는 어플이 있다는 걸 생각도 안하고 있었어요

 

러닝어플을 검색해보니 유명한 어플 중 하나가 나이키런이던데 나이키런은 아직 사용해보진 않았어요

그런데 아마 한동안은 런데이를 쭉 사용하지 않을까싶어요

 

초보러너인 제가 이 런데이 어플을 추천하는 이유는 세가지 입니다

 

진짜 달리기 실력이 늘도록 짜놓은 트레이닝 프로그램, 

찰떡같은 타이밍에 불어 넣어주는 용기와 응원, 그리고 재미입니다

 

저는 어떤 일이든 힘든 와중에도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재미를 찾아야 그 일을 계속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정말 반갑게도 이 어플이 이걸 다 만족시켜 주더라고요

 

자신의 상태에 따라 훈련 프로그램들을 선택할 수 있는데 우선 초급 과정 중 하나인 30분 달리기를 해봤습니다

5분동안 준비 걷기를 하다가 달리기를 준비하라는 안내가 나오고 신호음이 시작되면 천천히 1분동안 달립니다 

 

1주 1회차

천천히 달리기 1분 + 천천히 걷기 2분 반복

 

1주 2회차

천천히 달리기 1분 + 천천히 걷기 2분 5회 반복 +천천히 달리기 1분

 

1주 3회차

천천히 달리기 1분 30초 (점점 늘어납니다) + 천천히 걷기 2분 4회 반복 + 천천히 달리기 1분 30초

 

이런 식으로 달리기의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처음에는 1분으로 시작해서 뒤로 갈수록 5분, 10분 이렇게 늘어나요

 

달리는 1분동안 힘들 때 쯤 응원의 메세지를 들려주는데 러닝을 처음하는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구간이나 감정들에 대한 데이터를 많이 수집해서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달리다가 아 그만달리고 걷자 라고 생각하는 타이밍에 딱 힘을 불어넣어주는 멘트를 날려줍니다 그런데 그게 진짜 먹혀요

저는 헬스 피티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운동을 잘 안했으니까..)

아 이래서 피티를 받는건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냥 이어폰으로 듣는 어플 음성일 뿐인데 응원의 문장을 들으면 희한하게도 좀만 더 달려보자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의지력이 상승합니다 

 

달리면서 바람을 느껴보세요 라는 말도 종종 하는데 달리는동안 숨차서 바람이 부는지 어쩌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바람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이번 여름 정말 미친듯이 더웠는데 그래도 이제 저녁에는 제법 선선한 바람도 부는게 느껴졌어요

 

런데이 아저씨, 런저씨라고 불린다던데 처음엔 남자코치님의 음성이

 

아 정신사나워라고 생각했다가 점점 나를 칭찬해주는 소리에 칭찬받고 춤추는 고래마냥 좀 더 달리자라며 스스로 다독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왜 우리가 빈말인 줄 알면서도 어떤 칭찬을 들으면 그래도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그 비슷한 게 아닐까 싶어요

말의 힘은 강하더라고요

 

빠르게 달리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오래 달릴 수 있을 정도의 속도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데 약간 감성에 젖어보자면 삶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빨리 잘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와 나도 저렇게 달리고 싶다 부럽다 라는 생각이 들어 무리하게 속도를 내면서 달리면 무릎만 겁나게 아프고 달리다 멈춘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냥 저만의 속도로 가는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달리다가 인생을 깨달았습니다

 

걷는 동안에는 달리기 자세, 걸을 때 팔의 움직임과 시선, 달리기 용어 등을 설명해줍니다

그런데 좋았던 점은 이 설명 멘트도 설정을 할 수가 있었어요

 

무리하지 않고 옆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속도를 유지하라

포기하지 말고 조금 천천히 뛰더라도 끝까지 완주해라, 지속가능한 페이스를 유지해라

 

좋은 정보라도 그 순간에는 듣고 싶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트레이너의 음성 중 내용을 빼고 넣을 수가 있어요

 

구간 및 시간 안내 격려음성, 가이드 음성 페이스 피드백 , 명언 및 격언

이렇게 원하는 안내만 체크를 할 수 가 있습니다

 

스템프, 온라인크루? 등등

하루하루 러닝 코스를 완주하면 이렇게 스템프를 찍을 수 있는데

내가 하나씩 해냈다는 기록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도 달리는 재미를 더해주더라고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달리는 온라인 크루나 챌린지 모임등도 있던데

아직 참여해보진 않았지만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으로는 트레이닝을 완료하고 스템프를 찍은 다음에 사진을 남길 수 있다고 했는데

사진 찍는 버튼을 찾기 어려웠어요 따로 검색해서 찾아보니 공유 아이콘에 있었어요

 

기록-달리기도전-오른쪽 상단 공유버튼- 사진선택 후 사진을 찍고 기록

텍스트 유형을 선택하신 후 저장하면 됩니다

 

두번째로는 런저씨 트레이닝 음성을 몇 개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이건 뭐 어플의 시그니처 음성 같은 건가 라는 생각도 들어서 크게 아쉽고 그런건 아니에요

 

그리고 유튜브 음악과 같이 들으면서 할 수 없나 했는데 알고보니

음악 스트리밍 어플을 먼저 실행해서 음악을 재생한 다음 런데이 앱을 실행하면

재생되는 음악에 맞춰 런데이 트레이너의 음성이 자동 믹싱된다는 안내 팁부분이 있더라고요 

 

음악 음량과 트레이너 보이스 음량 조절이 잘 맞지 않는다는 평도 보긴 했는데

이건 휴대폰의 문제인지 아닌지 저는 조금 더 써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런린이, 특히 운동하기 싫어하는 저같은 사람들에게 특화되어 있는 어플이라고 생각해요

달리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어플을 사용했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초반부터 기록을 남기면서

성장기를 더 확인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저는 5km 마라톤을 신청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마라톤 대회 준비 맞춤형 러닝 플랜으로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러너에게 트레이닝을 통해 달리는 이유, 방법, 목표등을 알려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동기부여를 해준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운동 시간이나 거리, 칼로리, 평균 페이스 등을 기록해주는 어플은 휴대폰 자체 어플 등 많이 있잖아요

무엇보다 더 달릴 수 있도록 응원을 해주는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이상으로 초보러너의 런데이 어플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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